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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 여행 : 허영만전 창작의 비밀, 박노해 사진전, 서울미술관, 모딜리아니 본문
2015. 06. 27. 허영만전 창작의 비밀, 박노해 사진전, 서울미술관, 모딜리아니
서울역 내려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방송사에서 뭘 촬영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달려간 허영만전 창작의 비밀, 한가람 미술관.
고등학교 시절 이 책들을 사놓고 화장실에 두고 매일매일 보고 또 보던 때가 있었지.
하... 정말이지 그때 너무 좋아했었어.
기타에 빠져든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잘 표현된 이야기.
특히 반대하던 아버지 몰래 기타를 배우던 주인공의 열정을 잘 표현했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각시탈.
친일에 앞장서던 주인공이 쫓던 각시탈. 굉장한 반전이었지.
그리고 결국 그가 각시탈을 써야했던 이유.
하... 시대를 앞서간 명작이다.
다른 부분은 기억나지 않지만
주인공이 차고 다니떤 삐삐, 한 사람만을 위한 그 삐삐라니... 기억이 역시 생생했는데
바로 그 대목이 전시되어있었어.
타짜의 콘티. 영화도 좋았지만 마지막 아귀와의 대결에서는 원작 만화가 훨씬 강렬했다.
타짜의 최고 명장면.
7권의 책 중 1권이 모두 이 마지막 대결을 그렸다.
완벽, 완벽하다.
영화로 만들었다가 폭망(?)한 제7구단.
고독한 기타맨의 이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학교에서 드라이포인트 작업할 때 이 구도로 작업을 했었다.
다음으로 모딜리아니 전시.
사진촬영이 불가하니 이것으로 끝.
늦게 라 카페 갤러리로 향했다. 굉장히 먼 거리였지만...
그곳에서 박노해 선생님의 사진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의 사진들에서 난 굉장한 느낌을 얻었다.
그래서 더더욱...
망원렌즈로 여자들 예쁘게 찍는 뻔한 사진들이 지겹게 된거야.
언덕길을 한참 올라와야 하는 이 곳.
'알 자지라 사진전' 나는 우선 전시들을 본다.
그리고 잠시 앉아서 쉬기로.
라 카페 갤러리를 나오면서 길건너 버스를 타려는데 '서울미술관'이 있다.
빠듯한 일정에 난 전혀 계획에 없던 전시인데 볼까 말까... 살짝 고민하다 들어가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날 나는 내 결정에 크게 기뻐하게 되었다. 이후 서울미술관의 팬이 되기도 했고.
모든 것이 헛되다 All (is) Vanity
[바니타스화 Vanitas painting]
바니타스는 16-17세기의 네덜란드와 플랑드르 지역에서 정물화에 특히 관련있는 상징과 관련된 예술 작품의 한 종류로,
(중략) 라틴어로 '바니티'를 뜻하고 대략적으로 해석하면 세속적인 삶과 모든 세속적인 추구, 물질의 무의미함을 의미한다.
- 전시의 설명 중 -
VanitasBust / 이병호
*작품을 5초간 지켜보시면 변화가 시작됩니다.
라는 안내가 있던 이 석고상(정확히는 석고상인것처럼 보인 무엇)
아름답고 젊은 그 모습은 몇 초 동안 가장 늙고 추해보이게 바뀐다.
젊음과 늙음의 대비
극사실주의 조각가 Sam Junks
놀랍다. 놀랍다. 움직이지 않는 것들에게서 Vanitas 의 의미가 진하게 흐른다.
인생의 시작과 마지막의 대비가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모티브로 했을까....
저 남성의 얼굴은 론 뮤엑의 작품속 남성과 닮았는데...
HYBE LEAF,(2nd Edition)
전시장의 나무같은 이 작품의 앞에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직접 적을 수 있다.
메시지를 적은 후 Send message를 누르면
놀랍게도 저 나무 한쪽 끝에서 이 내용이 인쇄되어
한번 달려보지도 열매맺지도 못하고 떨어진다.
경험해보지 못한 이미지에 놀라웠다.
서울 미술관의 가장 높은곳으로 올라가면 옥상의 작품들과 산으로 석파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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