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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릉 커피여행,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본문

커피·미술 여행

첫 강릉 커피여행,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J.U.N. 2011. 8. 4. 09:23

2011. 8. 4.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꼭 들러봐야할 곳. 바로 강릉의 보헤미안 박이추 선생님의 커피와 테라로사의 커피이다. 강릉행 버스는 북부정류장에서 타야한다. 아침 7시의 버스를 타기 위해 달려갔다.




편안한 우등고속, 운임 2만원에 4시간 가까이 달리는 버스는 11시쯤 되어서야 강릉터미널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좀 자면서 졸면서 자면서 졸면서~ -_- zzzzz

강릉은 기차로만 몇번 와봤기 때문에 시외버스 터미널은 낯설었다.

그래도 제법 세련되게 만들어졌더군.



강릉고속버스터미널.



여기서 첫번째 목적지는 막국수를 먹기 위해 강릉에서 유명한 [동해 막국수]를 찾아가는 것.

다행히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것같아 걷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8월 첫주의 더운 날씨다 보니 가까운 거리는 아닌 것 같더라. ^^

그렇게 도착하고 시킨 막국수 한 그릇.

우아 사진으로 보니 기막히게 시원할 것 같지 않나? 맛은? 맛은...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다. ^^

예전 홍천에서 맛본 막국수야말로 최고였다는 생각이 드네. ^^




잘 먹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달린다.

택시 기사님께 "보헤미안 부탁드립니다" 하니 딱 아시더라.

보헤미안과 테라로사에 대해 꿰고 계시던데~ 아마도 강릉분들은 다들 커피 애호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

천장에 붙어있는 뽀로로 스티커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애기때문에 붙인게 아니라 기사님이 좋아해서 붙이셨단다. ^^


국도를 달리던 택시는 좁은 산길 들어간다. 어어어?

이정도 외진 곳일까? 싶을만큼 산속을 달리던 택시는 이 건물앞에 딱 멈춘다.

바로 여기다... 


커피인의 성지.


우리 나라 핸드드립 1세대 박이추 선생님이 건재하신 보헤미안..



젊은 여직원이 주문이 들어왔음을 선생님께 말하자...

앗. 옆방... 그러니까 로스팅실에 계시던 박 선생님이 조금 굽은 모습으로 나오시더니 

이리저리 준비하신 후 초시계를 켜고 드립을 시작하신다.


직원에게 사진을 조금 찍어도 되겠냐 하니 오래는 말고 잠시만 찍으란다. 

방해되지 않게 살짝 찍어봤다.


한가하다면 대구에서 뵙고 싶어 찾아봤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손님은 많고 바쁘고 피곤하신 모습이어서 그러진 못했다.



나의 커피는 모카 하라...



내 실수였다.

커피를 마시기 전에 이 커피의 느낌을 머리에 그리고 있었던 거다. 

아마 이럴거같아. 이런 느낌은 아닐까? 등등...


그렇게 상상을 다 해놓고 커피를 마셔보니 어? 그렇지 않네? 그런 느낌이 아니야?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역시 난... 한심한 커피 초보였던거야.

 

당장 이 자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느낌.. 그 아쉬웠던 기분이

내가 집에 와서 다음날 커피를 드립해서 마시면서 깨달았다.


"박 선생님의 커피가 가지고 있던 느낌은... 한없이 깊고 구수한 느낌... 향이나 겉맛이 아닌 저 깊이까지 스며든 맛"


다음날에서야 깨닫다니...

어쨌거나 커피를 들이키며 창밖을 본다.


저기 조금만 나가면 바다구나. 저 모래위를 걸으며 바다를 가까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저길 다녀오게 되면 다음 목적지인 테라로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할지도...





한참을 걸었다.

국도까지 나왔지만 길건너 버스를 타기 위해 한참을 돌아야했다. 

그리고 버스를 탔지.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가 시내까지 가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갈아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며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었다. 그러나 슈퍼마켓이 보이지 않고 베스킨라빈스 뿐. 

아... 일단 더위를 피하러 들어가서는 블라스트 하나를 시켜먹는다.


안드로이드 어플 [전국버스]가 시키는대로 시내에서 내려 갈아타려 찾고 있는데... 105번, 105번...

105번이 2시간에서 4시간 간격으로 있다. 이건 시내버스라기 보다 시외버스아냐! 같은 강릉지역인데 \


어쩔 수 없었다. 또 택시다. 


이놈의 택시는 한참 시골로 또 들어간다. 징그럽다. 버스도 거의 다니지 않는 시골길~ 흥!

그렇게 멈춘 테라로사 커피공장...

승용차와 사람들이 제법 분주한걸 보니 여기구나 싶었다.





메뉴판을 보니 Coffee Tasting Course 가 있다. 

3종의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는 커피 코스란다.


종업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이건 바리스타의 바로 앞에 자리를 해야하는데 빈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한단다.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제법 오래 기다리게 되었다.


앉아보니 여러 바리스타들이 정말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 직원은 네 개의 드리퍼를 동시에 열심히 드립한다고 바빴고

한 직원은 접시와 잔 씻는다 바쁘다. 나머지 직원들은 커피 서빙하랴 치우랴.


그렇게 자리하고 받은 첫 번째 커피... 무슨 커피라지만 시끄러운지라 잘 알아들을 수 없었고

되묻기엔 너무 바빠보이는 분들에게 민폐일것같아서 말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Brazil Machado, Guatemala Lafoil, 나머지 하나는 영 모르겠다 ^^

그렇게 마신 커피의 맛들은... 굉장히.... 신맛이 강했다. 너무 강해서 다른 맛을 모두 가려버렸다.



강릉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을 직원에게 물으니 3시반, 4시반, 5시반... 그렇단다.


그런데 시간이 3시 23분~ 뜨아! 열심히 결재하고 버스정류장 위치를 물어 달려나갔고

아마 3시 28분 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좀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오는거 같아... 시간이 지난거 같은데...

그리고 정류장을 잘 보니


15:25


이미 5분전에 떠나버린 버스.

나같은 버스족을 위해 이 시간표는 꼭 남겨놔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로 된 카페가 있었다. 



비터스윗에서 주문한 아포가토.

강렬한 레드 커피잔.





그리고 몇 장의 디지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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