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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여름 서울 전시여행 - Vacation land, 구슬모아 당구장, 에르빈 부름,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내가 사랑한 미술관 / 조선 최후의 거장전 장승업X취화선, 두들월드, 코코 카피탄 오늘을 .. 본문
2018 여름 서울 전시여행 - Vacation land, 구슬모아 당구장, 에르빈 부름,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내가 사랑한 미술관 / 조선 최후의 거장전 장승업X취화선, 두들월드, 코코 카피탄 오늘을 ..
J.U.N. 2018. 8. 27. 10:262018. 8. 21. : Vacation land, 구슬모아 당구장, 에르빈 부름,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내가 사랑한 미술관
구입한지 며칠 되지 않은 아직은 낯선 화웨이 P20 pro로 여행을 모두 담아보려고 한다.
이른 아침의 기차를 기다리기.
집에서 더치커피를 우유넣어 담아왔고 기차에서의 아침은 샐러드로 마치려고 샀다.
수서역에 도착해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내일부터는 비가 많이 내리려나보다.
처음 와보는 미술문화공간인 플랫폼L
논현동 이런 골목 안쪽에, 의외의 멋진 디자인에 놀랐다.
야외에도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
휴가와 관계된 여러 작품들이 시작된다.
동선을 따라 옆 건물로 이동해서
매트한 블랙 컬러와 레드가 조화를 이룬 소화전도 작품일듯한 느낌.
1층으로 내려오면 엘레베이터를 따라 지하 3층으로 가라고 한다.
낯설고 독특한 이미지의 공간
다시 버스를 타고 구슬모아당구장으로 향한다.
도로 뒷편으로 가서 입구를 찾아야 했는데 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저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길.
거울을 느끼지 못해서 처음엔 꽤 큰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2시에 오픈하니 기다려달라고.
몇 분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맥주 한병을 주문하고 앉았다.
전시도 보지만 이런 곳에서 낮 맥주 한잔 하는 것도 꽤 즐거워.
내가 앉아있던 바는 이렇게 생긴 곳이었다.
여우만 부릴 수 없기에 다음 장소로 또 이동했다. 에르빈 부름을 만나러.
그런데 그 근처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멋지잖아!
먼저 점심해결이 급하니 근처 사쿠라라는 일식집에서 점심특선 좋군.
여긴 LP 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니LP라니...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인가.
조금 걸어서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장으로 들어가려는데 맞은 편 벽에 작품을 그리는 중으로 보였다.
입구는 여기다. 조금 뜬금없는 느낌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현대 미술가. 에르빈 부름.
처음에는 변기가 녹는듯한 이미지인가 했는데
'녹아내리는 구겐하임 미술관'
그의 Fat Car. 한국 전시를 위해서 새로 제작한 이름은 Dumping Car 라고 한다.
실제 자동차에 여러 장의 스티로폼을 붙여 끼운 후 깎아 나타냈다.
스탭에게 물어보니 실제 주행이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Litle Big House'
옆에있는 모니터에는 뚱뚱한 집에 계속 말을 하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 중 벽면
아무도 없는 전시장.
지금은 관객 나 하나인데 스탭들은 곳곳에서 대기하고 있다.
관객이 작품에 참여하는 'One Minute Sculpture'
작품 옆에는 작가가 그린 작품체험의 간단한 그림이 있다.
여기서는 설명대로 자세를 취하고 1분간 기다려야 한다.
혼자 온 나는 여러 스탭들 사이에서 하기가 민망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356013&memberNo=40905813&vType=VERTICAL]
나도 이 안에 들어갈까 하려는데 스탭이 촬영해준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찍었는데... 도저히 올리고 싶지 않다. 하..
물체들이 놓여져있는 곳에 이렇게 동작을 그려놓았다.
혼자오면 못한다. ㅎㅎ
인근 카페를 찾았다. 낡은 건물을 그 낡음 그대로 카페를 만들었더라.
그런데 느낌이 좋았다. 식상하지 않은 느낌. 그러면서도 전문적인 사람들의 느낌이 가득.
저 안에서는 열심히 로스팅하는 중인듯 보였다.
쟁반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나만 평민같고 다들 홍대에서 온듯한 비주얼들이랄까. 하하하
디 뮤지엄으로 갔다. 가끔 찾아오게 되는 감성적인 미술관.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라는 전시다.
때마침 도슨트의 안내가 시작되는 타이밍이라서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왔다.
폰트가 예뻐서 찍음.
휘발유도 그렇고 경유... 경유 가격좀 봐...
미친 가격이다.
덕수궁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여전히 더운 덕수궁이다.
'근대 걸작전'
이상한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게 뭐하는 기계지?
아래에 묶여있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하하하
덕수궁 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되는 석조전.
구본웅 '친구의 초상'
어릴적 미술교과서에도 실려있던 그림. 천재시인 이상을 그린 거친 붓질.
세잔의 분위기가 느껴진 붓질과 색채 모두 마음에 들었던
김주경의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
아아 김환기의 '론도'
우리 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자화상'
역시 어릴적 미술교과서에서 익숙한 김종태의 '노란 저고리'
마티스의 느낌이 풍겨졌던 이종우의 '인형이 있는 정물'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
아 이런이런 노골적인 촌스러움의 포스터여.
제 10회 앙데빵당, 1983년의 포스터라고 한다.
역시 마음에 들었던 임용련의 '에르블레 풍경'
종이에 유채로 표현했다.
이중섭의 '부부' 역시 종이에 유채.
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이다.
김환기 '달 두 개'
김향안 여사가 기증한 작품...
김환기의 뉴욕... 치열한 점과 선의 추상이 등장하기 전 스타일.
묘하게 색이 마음에 들던 오지호 '남향집'
모네의 그림속 그림자 표현을 느껴지게 했다.
이동훈 '정물'
백문기 '모자상'
단순하지만 안정감있는 구성으로 마치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같은 느낌....
아 작품이름 모르겠다.
이인성 '카이유'
카라꽃을 그린 그림이지만 일본어로 '카이우'라는 발음은 쾌유를 뜻하는 '카이유'와 비슷한 발음.
그래서 카라를 그린 그림은 쾌유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이도영의 '기명절지도'
이중섭 '소년'과 '세 사람'
이중섭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그림의 힘은 글의 힘을 넘어서기도 한다.
작가의 스토리가 입혀진 그림의 힘은 무서울만큼 강렬하다.
변월룡 '송정리(평안북도 피현군), 종이에 에칭
러시아에서 태어나 당시 소련 국립 미술아카데미의 교수였던 그가
북한에 방문한 1년 3개월간 머문 평양미술대학 부근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이다.
권진규 '지원의 얼굴'
역시 우리들 미술책에 자주 등장했던 작품이다.
권진규 '말'
나는 이런 거친 느낌이 좋다.
채용신 '전우 초상'
수묵에 채색이며 전통 회화에서 보여주는 사실적인 묘사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다른 전시장에서는 독특한 전시가 있었다.
그리고 나와보니 늦은 오후의 햇볕이 내리쬔다. 아름답다.
이 통로를 ㄱ 자 모양으로 걸어본다.
어디선가 클래식 기타 연주가 들렸다. 녹음인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연주였던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를 누가 왜하는걸까 생각하며 문까지 나왔는데...
확 짜증이 났다.
저런 시위를 하는 것은 저들의 자유라고 하더라도 모든 시민과 국민이 자유롭게 드나들어야 할 입구를 완전히 막아놓고 그것도 의자들을 늘어놓은 데다 끈으로 펜스를 쳐놨다. 이기적인 것들.
길을 건넜다. 아스팔트에 반사되는 빛이 묘했다.
종로로 갔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찾던 중 '자매집'이라는 육회집이 유명한듯 해서 가봤다.
사람들이 좁은 골목에 번호표를 뽑아들고 기다렸고 직원이 대기 손님들을 우르르 몰고 옆의 가게로 들어갔다.
1호점, 옆에는 2호점, 조금 떨어진 곳에 3호점이 았나보다.
2호점에 들어왔다.
맛있게 먹어줬다. 하하하
목적지는 예약해둔 모텔인데 거기까지 골목을 이리저리 쏘다녔다.
모텔에 짐을 풀어두고 술한잔 할까 어쩔까 싶어 나왔지만 배도 부르고 땡기지 않아서 그냥 시원한 커피한잔.
아니 그냥 시원한 음료 한잔.
다시 모텔로 돌아갔는데... 아 키를 안가지고 왔다.
위의 사진처럼 사진찍어놓고 쟁반에 그대로 둔 채 반납했던 것이다.
멍충멍충
2018. 8. 22. : 조선 최후의 거장전 장승업X취화선, 두들월드,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
창문이 막혀있는 안전에 엉망인 모텔을 나와서 아침을 먹으려고 다니다 드린 식당.
나의 선택은 김치찌개이다.
그리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고 찾다보니 이렇게 자판기처럼 주문해주는 곳이 있더군
만들어줄줄 알았는데 그냥 이렇게 준다.
난 멍청멍청하게 라떼인줄 잘못알고. ㅎㅎ
버스를 타고 DDP로
조선 후기의, 말기라고 해야하나? 우리 전통 회화의 거장으로 장승업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간송미술관에 소장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디지털 병풍. 장승업과 그의 제자인 조석진, 안중식의 그림들로 나타낸 디지털 영상의 병풍이다.
일부 작품들은 모니터로도 소개되었는데 노안이 시작된 나에게 이런 자세한 부분들과 함께 설명을 읽는 것도 좋았다.
이르게 찾아온 전시라 그런지 관객이 거의 없다. 전시장 대부분을 나혼자 다닌 셈이지.
장승업의 채색 인물묘사는 조금 내 취향이 아니야.
'추남극노인' 가을의 남극 노인이란 제목이며 고종에게 바쳤다고 한다.
'미산이곡'
전시를 한참 보다보니 여러개의 천과 작품들이 배치된 공간이 나타났다.
천에 비춰진 영화 '취화선'
여기 영화 '취화선'의 공간이 이어진다.
아 영화속 마지막 그림.
전시장을 나왔다.
고등어가 구워지는 중
여기는 아라아트센터. 큰 기대하지 않고 갔던 두들의 전시.
그런데...
굉장했다.
멀리서 보인 이런 실제 풍경을 나타낸 그림들을
가까이 다가가보면
알맞은 굵기를 가진 즉흥적인 선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세계의 대통령, 원수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
요즘 핫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삼성 S펜 홍보부스다. 저기서 사진을 찍으면 두들의 그림속으로 쏙~
내 모습 보여?
처음 이 공간에 들어갔을 때 그냥 사방에 그림을 그렸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 한쪽 끝을 보니
이렇게 써있었다.
아
자세히 보니
하나의 선으로....
저기 아래에서 끝난다.
여기는 유명한 명화를 모티브로 표현한 코너이다.
때마침 두들이 한국방문해서 라이브를 하는 시간이 멀지 않아 밥먹고 와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이렇게 보게 되었다!!!!!!!
다섯명의 관객을 골라서 뭘 그릴까 물어보니
첫 관객이 '나'였고
다음 관객이 '해바라기'
세번째 아이가 '저요'... 그러자 다음분은 사람이 아닌 것으로 해달라 요청을. ^^
네번째 코끼리
다섯번째 아이가 '버스'
그리고 모든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아.... 대단해.
가까이서 이 그림이 그려지던 광경을 본 관객들은 감탄스러운 마음으로 작품을 찍는다.
그의 책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정성껏 사인을 해주는 두들씨.
기쁘게 전시를 보고 나와서 대림미술관으로 향했다.
더워서 먼저 시원한 커피 한잔 하고~
여긴 미술관 옆집
그리고 미술관으로 갔다.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사진 작업을 중심으로 구찌, 컨버스, 멀버리 등과 협업하는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
남들이 다 뻔한 패션사진들을 찍을 때 그녀는 일상이나 초상을 활용하는 독특한 컨셉들로 나타냈다고 하는데
사진들은 크게 인상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런 페인팅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냥 패널에 글자를 휘갈겨쓴 느낌들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스타일.
뭔가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피티의 감각들이 다 표현되는 기분이야.
결국 마지막은 스페인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의 사진.
그런데 뭔가 내겐 공감이 되지 않았어.
끝.
다음 목적지는 서울미술관, 그러나 그 전에 안평대군의 집터인 '무계정사'를 찾아가보는 일이었다.
'무계정사'를 왜 찾겠니. 안평대군의 집터니까 그렇지.
안평대군은 왜겠니. 안견의 몽유도원도 때문이지.
그런저런 이유로 무계정사를 찾겠다고 주민센터에 가서 물었다.
그랬더니 잘 모르는 분위기였다. 그나마 아는 분이 저리 올라가서 저~기 가면 있다고 하는데...
어디쯤이란 말이지? 하며 두리번두리번
현진건 집터가 보인다.
구글링으로 찾은 번지수를 카카오톡에 입력해서 저기쯤 올라가야 하나 싶어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는다.
그런데 분위기는 뭔가 아닌듯 보여.
도대체 들어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뭐 이래~
저기란 말이냐? 아니지?
저기 기와지붕 저기란 말이냐? 하고 묻기에는 저건 신식인데?
계속 두리번대며 또 구글링을 하며... 전화를 해보고는 아마 이곳이 맞구나 싶었다.
서울시가 매입하지도 못하고 개인의 소유로. 그러다 또 팔리고 팔리고.
마당을 빼꼼 열여봤지만 인부 아저씨들이 작업을 한다고 들어오지 말란다.
들어오면 자기들 책임문제가 있다고 하니 그러지도 못하고...
저기 비석같은게 살짝 보인다.
저기만 갔다와보고 싶었지만 안되겠다. 포기.
아쉬워하며 마지막 전시인 서울미술관으로 들어갔다.
뭔가 내 스타일은 아닐 것 같지만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
전시 내내 설명을 잘 해주신 도슨트
이사림 'Happily ever after'
김기수 ' Moon'
모든 걸 담아내면서도 모든걸 담아낼 수 없음을 보여주려한 작품.
어지인의 작품은 달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제목은 Spring leaves, Summer leaves, Pure heart moon, Perple heart moon, Golden light moon, Golden heart moon.
성민우 '오이코스 부케' 화려한 부케같지만 야생풀들로 가득한 작품
아뜰리에 마지의 작품들
특히 단오풍정을 표현한 '풍속도'
전강옥 'The Vinyl balloon and the chairs'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작품만으로는 스토리를 알 수 없었겠지.
송영욱 'Stranger'
우연히 작업실 앞에서 만난 수백마리 나비들.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은 잠시, 그것은 '황다리 독나방'으로 사람 피부에 달라붙어 알러지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단다.
그 낯선 느낌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고.
심경보 'Clothes of the poor moon man XI'
권력과 계급구조를 소비의 부산물은 태그로 조합해내 표현.
이 거울 속의 문장들.
살아있는 느낌이다.
서연(35)
조개가 들어가면 조개탕이고...
알이 들어가면 알탕인데, 매운탕은 왜 그냥 매운탕일까...
나 지금 사는 게 꼭 매운탕 같아...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맵기만 하네...
결혼하고 일 년 만에 갑자기 이혼을 해달라고 하네. 그 새끼가.
내가 그렇게 싫던가. 아니면... 딴 여자가 생겼던가.
하긴, 마음 떠났는데 그 이유가 뭐가 중요해?
... 병신.
... 개새끼.
다... X 같애!
김병관 'Old Star#14' , 'Old Star#15'
허망한 과거 원더우먼의 린다 카터가 주제이다.
과거 원더우먼이 남성 시선에 의한 섹슈얼한 여성성의 이미지가 강조되었고
지금의 시선에서는 해체되고 있는 이미지인 것을...
조진주 '딸을 위한 책'
장지아 'On my mark'
성정체성을 지닌 10명의 참여자가 몸에 키스 마크를 새겨 완성한 작품으로
제목과 달리 On my mark는 명령에 복종을 강요하는 군대용어이다.
하비에르 마틴 'Blindness collection'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네온사인으로 사라지게 만든 이미지.
스페인 태생의 하비에르 마틴은 8세부터 개인전을 가질만큼 재능이 많다고 한다.
금기숙 'Dancing dress', 'Moving dress', 'Singing dress'
부드러운 실로 되어있어야 할 드레스를 딱딱한 철사를 이용해서 표현했다.
이수정 '3minutes', '7minutes'
시간이 지나며 녹아가는, 자신의 형태를 상실해가는 아이스크림. 낭만과 욕망의 상징.
구성연 'Sugar'
설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모양의 그릇들은 조명아래 서서히 녹아만 간다. 덧없는 욕망. 유한한 아름다움...
김한나
그녀에게 토끼는 자신의 내면을 지탱해주는 분신과도 같다고 한다.
검은 마네킹과 하얀 웨딩드레스들
이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들도 있고
저기 저 입술은 달리의 작품이 아닐까?
'앙드레 김의 쇼는 계속된다'
유족들을 통해 기증받은 유품들이라고 한다.
마치 살아생전 앙드레김의 패션쇼를 보듯 구성된 전시.
그리고 올라가면 나타나는 '루네쌍스 다방' 여길 지나야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이중섭의 작품과 편지들 사본, 글들이 놓여진 공간.
서울미술관을 나와 환기 미술관으로 향했다.
날씨가 꽤 좋구나.
환기 미술관.... 실내와 작품들을 찍을 수 없었다.
눈으로만 감상하고 나왔지.
그리고 라 카페 갤러리로 향한다.
늘 찾아올 때마다 묘한 매력을 주는 곳.
시원한 음료 하나를 받아둔다.
마음과 더위를 가다듬고 나서 박노해 님의 사진들을 보러 들어간다.
'올리브 나무의 꿈'
비극의 팔레스타인 땅에서 담아온 사진과 이야기이다.
'헤브론 광야의 양치는 소년들'
'팔레스타인 분리 장벽'
'고향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여인'
'올리브 농부의 일생'
천년 된 올리브 나무가 푸른 회랑처럼 끝도 없이 아름답게 펼쳐진 살핏마을.
대대로 올리브 농부로 살아온 할리드 할아버지는 올리브나무 목을 자르는 이스라엘 군을 막다가
구속되고 부러지고 심장을 크게 다쳤다.
'올리브 나무 아래서 아내와 첫 키스를 했지요.
함께 올리브 열매를 따고 포도를 수확했지요.
그녀를 다시 만나면,
'우리 아이들은 잘 자랐나요?
올리브 나무도 열매를 잘 맺나요?
춤과 노래소리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 흐르고 있나요?"
물을텐데 아... 그녀 앞에 말을 잃을 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통탄할 비극을 담은 사진들.
역사의 아이러니들...
어두워지고 있다.
이렇게 라 카페 갤러리에서 나온다.
낯선 골목을 지도앱으로 방황하며 드디어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여길 예약했을 때 외국에서 건축가들이 와계신다고 미리 전해들었는데
이 분들이 근처에서 멋진 건물을 만들고 계시는 중이고 여기서 장기 투숙 중이셨어.
그러다보니 어쩌다 앉아서 본인 회사의 가구디자인들 보여주고, 자기가 그린 그림들 보여주고.
나는 아주 영어가 짧아서 + 나를 배려않는 발음까지 = 대화하기가 아주 힘듬.
아앗 화웨이 스마트폰! 반갑게. 나도 화웨이라고 했지.
여기 너무나 멋진 게스트하우스야.
사진으로 잘 담을 수 없어.
나는 술한잔 한다고 나섰다.
혼자 먹는게 중요해.
이런 낯선 곳에서는 말이지.
이러저리 요기조기 기웃대다 그냥 사이치킨 입장.
병맥 하나 감튀 하나.
혼자 그걸 비우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간다.
2018. 8. 23. : 20세기 소년소녀, 니키 드 생팔
게스트하우스의 아침이 왔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침식사는 토스트와 쥬스 그런게 아닌...
나는 가지고온 커피 도구로 함께 마실 커피를 내렸고
행복한 커피 타임을 나눴다.
위로 올라오면 멀리 북악산도 잘 보인다고 해서 올라가본다.
아기자기한 곳곳을 또 담는다.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세종문화회관의 드가전을 보기 위해 내렸는데
뭔가 썰렁했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확인했다.
하필...
실망을 뒤로 하고 교보아트스페이스로 향했는데
오픈은 11시라며 들어가지 못했다.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야했다.
그래서 결국 책을 꺼내 읽다가~ (아아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된 나)
11시 드디어 1빠로 작품들을 보게 되었지.
조문기 작가
신창용 작가
잠시 전체 공간을 담았다.
신창용 작가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작가와 공감하며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다. 제발.
이현진 작가.<Please>
매트릭스처럼 강제로 파괴되는 인간의 느낌이... 그리고 곡선의 느낌도 매우 독특해.
또 이동한다. 이번엔 탐앤탐스 청계광장점. '잠재적 유토피아'
커피한잔을 주문하고 작품들을 본다.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작품 가격들이 매겨져 있었다.
마지막 전시는 니키 드 생팔.
한가람 미술관까지 얼마나 오래 가야하는지... 한 시간 시내버스 타기. 늘 힘들고 지겹다.
그리고 그것이 보람찬 결과이길.
폭력적이고 광기어린 초기 작품들.
그리고 이후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작품 스타일들...
하나의 게시물에 사진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 정도만 올리고 끝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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